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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의 정리
원래는 지난 제주도 여행기에서 처럼 날짜별로 일정을 정리하는 형식으로 써보려고 했는데 양이 워낙 많아 지는 바람에 사진을 정리하고 올리는 것만으로도 하나의 일이 되어 버렸다. 열흘이 넘는 시간동안 아무 것도 못하 고 시간만 보내버린 지금, 일정을 정리하는 것은 일단 포기한 상태.
www.flickr.com
그러던 중 대안이 하나 생각났다. 사진이 많으면 줄이면 되고 용량이 부족하면 다른 무료 서비스의 도움을 받아 만들면 될 것 아닌가 하는 것이다. 현재 웹 계정의 용량이 50메가도 채 남지 않았고 트래픽은 일 400메가로 제한 되어 있기 때문에 2000장이 넘는 사진의 경우 줄이고 줄여도 웹으로 나만 본다고 해도 전체를 한번에 보게된다면 트래픽 초과로 차단될 위험이 있는 것이다.

선택된 것은 flickr

애초에 내가 알던 플리커는 야후에 인수된 웹 스토리지로 그림파일을 전문적으로 다루는 정도로 알고 있었다. 궁금했던것은 업로드는 그렇다 치고 웹에서의 인용을 어떻게 처리하는지였다. 각 사진 마다의 접근 링크를 제공하는 방식을 예상했지만 실제 플리커는 그런 방식을 제공하지 않았다. 인용자체는 웹페이지에 src="http://~~" 형식의 코드를 삽입해서 이루어 지지만 그 코드를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배려하고 있진 않다. 다만 블로그 포스팅 기능을 이용해서 해당 블로그로 사진을 포스팅할 수 있는 기능만을 만들어 놓고 있을 뿐이었다. 내가 생각했던 것은 사진마다의 코드를 클릭 한번으로 쉽게 복사하여 블로그 포스팅시 편리하게 해당 위치에 붙여 넣어 사용하는 것을 생각했던 것과는 딴 판이었던 것이다. 물론 위에 보이는 것 처럼 배찌를 이용하면 여러장의 사진을 한번에 볼 수 있도록 만들 수 있지만 기본적인 인용 방식은 한장씩 사진을 블로그에 포스팅하는 방식이다.업로드에서만큼은 FTP에 업로드 하는 것 보다 훨씬 편하다고 할 수 있지만 인용방식은 어쨌든 아쉽다. 최소한 TagStory에서 쓰는 방법과 같이 관련 Api를 제공해서 자신의 블로깅툴에 적용해서 사용할 수 있도록 했으면 어떻까 싶다.

지난 여행과의 차이는?

이번 여행이 지난 제주도 여행과 다른 점은 이동 방식과 인원이다. 두 여행 모두 전국과 제주도의 일주라는 목표를 가지고 진행했지만 제주도의 경우는 자전거를 이용했고 이번엔 기차를 이용한게 차이다. 자전거에 비해 편하긴 했지만 장거리를 이동하는 기차 여행도 몸에 피로가 쌓이는건 어쩧 수가 없다. 기차여행이라고 기차만 타는게 아니고 버스, 택시, 지하철 같은 여러 교통수단을 함께 이용하기도 하고 때론 걷기도 하기 때문에 그리 편할 순 없었다. 택시 같은 경우도 기본 요금 이상 나오는 구간은 피했기 때문에 실제로 이용한 건 버스, 그리고 도보였다. 여기서 문제가 생기는데 걷는게 낭비이며 차라리 얼마간의 비용으로 교통수단을 이용하는게 더 나은 방법이라는 생각과 걸으면서 주변을 둘러봄으로 여행지 자체를 느껴보는게 좋다는 생각의 충돌이다. 이번 여행은 나 혼자하는 여행이 아니었다. 혼자가 아닌 상황에서는 어느 정도 서로에 대한 양보는 필수라고 할 수 있다. 실제로 어떤 사람들은 유럽여행도중 의견이 어긋나 따로 여행하는 불상사가 발생하기도 했다는걸 떠올려 리며 내가 생각한 것은 함께 출발했다면 끝까지 함께 하는 편이 좋지 않겠나 하는 생각이다. 어느 정도 서로 양보하며 해결한 것은 다행이라는 생각이다. 자전거 여행에서는 교통수단이 오로지 자전거였기 때문에 이런 이론의 여지가 없었던게 다행이라는 생각이 든다. 많은 인원수가 각자의 의견을 고집한다면 여행은 이미 끝난 것이나 다름 없었을 것 이다.

남은 것은?

2000장 넘게 찍어 쓸만한 사진이 50여장 밖에 나오지 않는 것은 안타깝다. 거의 40 대 1 정도의 비율로 나왔다는 말은 그만큼 사진을 막 찍어댔다는 것이다. 장시간 사진을 찍으며 이동해 본 적이 없기 때문에 순간포착이 느렸고 출시 2년이 넘는 카메라라 성능이 상대적으로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나 결과물에서 조금 당혹스러웠다. 반면 천장이 넘는 사진을 단기간에 찍으면서 사물을 보는 방법과 빛에 대해 미세하게나마 나아 지지 않았을까 생각한다. 지금 가지고 있는 카메라의 한계 역시 명확하게 알 수 있는 기회가 되기도 했다. 역시 DSLR인가?

여행 경로는 부산에서 출발하여 경상북도, 강원도, 충청북도를 거쳐 서울, 경기도를 돌아 충청남도, 대전, 전라북도, 전라남로를 돌아 대한민국의 팔도를 다 돌아 본 셈이 되었다. 세부 도시만 따지자면 안동,강릉,정동진,제천,서울,파주,장항,대전,군산,전주,남원,곡성,여수,순천,보성 등 15개의 도시가 포함된다. 중간중간의 환승역을 포함하면 땅을 밟은 도시는 더욱 늘어날 것이다. 중요한건 전라도를 돌아봤다는 것. 이번이 최초인데 다시 기회가 있을지는 모르겠다.

다음은?

국내는 이만하면 다 된 것 같다. 감정이 메말라서 인지 세부여행에서의 감동은 그게 와 닿지 않는 대신에 일주를 했다는 것 자체는 큰 의미가 되었다. 가만히 누워 시간을 보내 버렸다면 마지막 여름이 되돌아 봤을 때 볼게 없이 되어버렸을 게 틀림없다. 이제 가까운 나라에 한번 도전해 볼 때가 된것 같다.
2007/09/01 17:01 2007/09/01 17:01
글쓴이 잠은그때그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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